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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반기 리뷰] 고개를 땅에 처박고, 하지만 멈추지 않고

[OUR STORY] 전반기 결산.png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예상은 했지만) 생각대로 되는 일이 많이 없었습니다. 원고 수급 지연, 계약 불발, 제작 사고, 저조한 판매... 알게 모르게 불안은 쌓여 갔고 겉으로는 멀쩡한 모습이었지만 속으로는 전전긍긍 초조한 하루가 이어졌죠. 처음 회사를 열었을 때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머릿속에 있던 무형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기만 하면 사람들을 깜짝 놀래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독자님들께 자크드앙의 반짝반짝 빛나는 책들을 선보이고 싶었죠!

하지만 나름대로 야심차게 기획해 내놓은 책들이 번번이 예상과 다른 경로로 흐르면서 설레던 마음을 조금씩 불안과 초조함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아직 보여드릴 책이 많은데...! 조금만 더 힘내줘, 신간들아!' 정말 감사하게도 작가님들의 열성적인 협업과 눈 밝은 독자님들의 발견으로 창업 1년도 되지 않은 자크드앙의 책들은 분야 베스트셀러, 실시간 급상승 1위, 하루 순위 200계단 상승 등 다시 생각해도 짜릿한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뭔가 부족했습니다. 공들여서 집필해주신 작가님들의 마음과 자크드앙이 첫해 펼쳐낸 진심과 노력을 세상에 더 넓게 깊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한동안 집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집중해 밀린 업무를 해치운 뒤 오후 5시쯤 차가 밀리기 전에 퇴근해 가볍게 근력 운동을 하고, 온몸이 땀으로 끈적거리는 상태로 저녁을 차려먹고 곧장 밖으로 나갑니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낮에 했던 온갖 번뇌를 정리하고 마음속 작은 폭풍을 잠재우는 시간입니다.

자크드앙은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창업 반년 차에 신간 3종을 내보냈고,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독자들과 더 자주, 더 깊이 만나고 싶습니다. 1월에 출간한 <무너져도 괜찮아>, 4월에 출간한 <더 빅토리 북>, 6월에 출간한 <딸기를 먹을 때는 울지 않기로 해>. 판매량을 떠나, 돌이켜 보면 정말 하나도 아쉽지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편집했습니다.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입니다. 뻔한 말이지만 그래서 다음의 평화를 줍니다.

내 돈으로, 내 손으로 만든 책이 시장에 나가 독자들과 만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앞으로 남은 반년,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책들이 남아 있어서 배가 든든합니다. 고개를 땅에 처박고, 하지만 멈추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다행히 출판계에는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멋진 선배님들, 동료들의 발자국이 가득합니다. 재미난 책들 열심히 만들어서 앞으로 반년 뒤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자크드앙과 함께해주신 모든 작가님들, 독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독자님들과 더 자주, 더 깊이 만나고 싶습니다.

자크드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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